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검정고무신.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누가 엄마새끼 아니랄까봐

얼굴이며 발모양, 신발 사이즈,

하물며 성격까지도

구석구석 참 많이도 닮았네.

 

 

 

 

 

 

엄마~

정자씨~

 

한 평생 남루한 삶만 살아오면서도

이쁘고 좋은것만 있으면

늘 자식 못줘 안달복달..

 

요즘은 경로당에서 색칠 공부중

손수건부터 검정고무신까지

종류도 문양도 다양하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그 중 눈길이 가는건

별 대수롭지 않던 검정고무신

 

엄마는 알록달록 색을 입혀 

예쁜 꽃신 한 켤레를 만들어

당신이름 "정자"를 새겨넣었다.

 

"이쁘네"

그말을 기다렸던걸까?

"니 신어라" 하며

 후다닥 내 가방에 집어 넣는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2017. 7. 15