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꽃비내리는 날













꼬박 일년을

꽃 피기 기다렸건만

 

단 몇일만 살다 가야 해도

슬퍼하지 않으리.







하룻밤 새 피었다가

하룻밤 새 지는 내 모습


남들의 눈에는

덧없어 보일지 몰라도








한 점 하얀 불꽃되어

세상을 환히 밝혀 주었던

나의 화끈한 생








후회나 아쉬움은 없어

내년을 기약하며

기쁘게 총총 떠나가리.



정 연복 - "지는 벚꽃의 노래"



















2018. 4. 14


광교마루길